Part3.에단과 모르가나
"브리타니아 남부, 램스버리 숲.”
이쪽으로 공주의 일행이 지나갈 거라는 정보를 입수한 건 바로 어제다.
그녀가 묵었다는 마을에서 문지기가 알려준 거니까, 틀림없겠지.
왕도에서 도망친 공주가 갈 곳은 없다.
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작은 마을을 전전하다가
어제 그 마을에서 묵은 것이다.
왕도에서부터의 경로를 예측해 보면, 이 램스버리 숲을
지나갈거라는 게 확실했다.
다만 숲은 너무나도 넓기에...............
나와 모르가나가 길목이 잘 보이는 이 언덕에서 숲을 살피고 있게 된 거다.
만에 하나 공주가 브리타니아를 완전히 빠져나가, 배를 타게 된다면.........
엑스칼리버를 찾기 위해 아발론에 가더라도 회담장에 들어갈 명분이 없게 되겠지.
에단
“ 판타지 세계의 공주님이라니~ 꽤 기대되네. ”
모르가나
“ 그렇게 입을 헤 벌리고 있으면
공주에게 변태로 오해받을 거예요..”
에단
“ 변태라니! 나처럼 신사적인 사람이 어디 있다고! ”
모르가나
“ 가끔씩 이상한 눈빛으로 절 쳐다봤잖아요.”
에단
“..그건 널 어떻게 혼내줄까 생각했던 거야,
이 독설 요정아. 열 살은 더 먹고 와라.”
모르가나
“ 요.정.왕.이라고요! 어디의 돼지보다 100배는
오래 살아왔으니까요! 좀 더 연장자를 존중해 주실래요?
정말이지, 무례하기 짝이 없네요.”
에단
“ 너 말이야....
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적 없어? ”
자기 자신은 되돌아보지 못하는 꼬맹이 주제에.
저러니까 전설의 요정왕국이 망한거야!
발끈했지만,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.
일회용이기는 해도 모르가나의 강력한 힘 없이는 모험에 차질이 생길 테니까.